-
[ 목차 ]
실제로 간호학은 의학·과학적 지식 위에서 움직이지만, 환자와 인간을 이해하는 과정에서는 철학적·인문학적 사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윤리적 딜레마를 다루거나, 환자의 존엄과 삶의 질을 고민할 때 철학적 기반이 큰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간호학 지망생에게 추천할 만한 인문·철학 관련 도서 목록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단순히 ‘철학 이론서’라기보다는 간호학과 학생이 읽을 때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책들을 중심으로 골라보았습니다.
- 인간과 생명, 존재에 대한 이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막스 셸러)
인간 존재의 본질을 철학적으로 탐구한 고전으로, 인간을 단순한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가치·정신적 존재로 다룹니다. 간호학에서 환자를 단순히 ‘질병을 가진 신체’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주체’로 바라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 존엄과 의미를 다룬 책으로, 생명 윤리·호스피스 케어를 공부할 때 깊은 울림을 줍니다. 간호사가 환자에게 단순한 치료가 아닌 ‘의미의 동반자’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의사와 철학자》(에릭 J. 캐셀)의학과 철학의 접점을 보여주는 책으로, 돌봄과 치료 사이에서 생기는 철학적 문제를 다룹니다.
- 의료 윤리와 철학적 사고
《생명의 윤리학》(피터 싱어)
낙태, 안락사, 장기 이식 등 생명을 둘러싼 철학적·윤리적 쟁점을 정리한 책입니다. 간호학도라면 필수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윤리적 딜레마를 사유할 수 있습니다.
《의료윤리학의 기초》(톰 L. 비첨 & 제임스 F. 칠드레스)
‘자율성, 선행, 악행금지, 정의’라는 4대 원칙으로 의료윤리를 설명한 대표 저서입니다. 실제 간호학 교과과정에서도 다루어지는 기초 윤리 틀입니다.
《나는 고발한다》(이사벨 알렌데) – 의료 현장에서 소외된 사람들, 불평등 문제를 다룬 에세이. 간호사의 사회적 책임을 돌아보게 합니다.
- 돌봄(care)의 철학
《돌봄: 잃어버린 인간성의 회복》(조안 C. 트론토)
간호학의 핵심 키워드인 ‘케어’를 정치철학·윤리학적 차원에서 깊이 있게 다룹니다. 단순히 ‘간호 기술’이 아니라 ‘인간적 돌봄’의 의미를 성찰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고통》(수잔 손택)
환자의 고통을 타자가 어떻게 인식하고 다루어야 하는지 다룬 책으로, 간호사의 공감 능력과 시선의 윤리를 생각하게 합니다.
《돌봄이란 무엇인가》(이진경 외)
한국 학자들이 정리한 ‘케어의 철학’ 입문서로, 간호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읽기 쉽습니다.
- 삶과 죽음, 인간 존엄
《죽음이란 무엇인가》(셸리 케이건)
예일대 철학 강의로 유명한 책으로, 죽음의 의미와 삶의 가치에 대한 철학적 토론을 풀어냅니다. 호스피스 간호, 생명 연장의 문제를 생각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좋은 죽음》(아틀로브 거완데)
의사이자 작가인 저자가 환자의 마지막을 어떻게 존엄 있게 지킬 수 있을지를 탐구합니다. 간호사 입장에서 환자 곁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피터 존스)
서양 철학과 문학 속 ‘죽음의 성찰’을 정리한 교양서. 환자의 삶의 마지막 여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철학적 사고력과 교양 확장
《소크라테스의 변명》(플라톤)
간호학에서 중요한 ‘윤리적 판단’, ‘비판적 사고’를 훈련할 수 있는 고전입니다.
《칸트의 실천이성비판》 중 ‘정언명령’ 부분
환자를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철학적 명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는 간호 윤리와 직접 연결됩니다.
《의미의 발견을 찾아서》(찰스 테일러)
현대 사회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삶의 의미’를 구성하는지 다룬 책. 환자의 삶을 존중하는 간호학적 태도와 연결됩니다.
- 한국적 맥락에서 읽을 책
《간호철학: 돌봄과 치유의 인문학》(국내 간호학 교수 저술)
실제 간호학 교육과정에서 사용되는 교재로, 간호학을 철학적으로 바라보는 기본 틀을 제공합니다.
《삶을 돌보는 철학》(한병철)
현대 사회의 ‘돌봄의 위기’를 철학적으로 분석한 책으로, 한국 간호학도에게 특히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환자 중심의 의료란 무엇인가》(김종성)
한국 의료 환경 속에서 환자 중심주의를 구현하는 문제를 다룬 책입니다.
👉 정리하자면, 간호학 지망생이라면 단순한 교양 수준의 철학 독서를 넘어서 “의료 윤리, 돌봄의 철학, 생명·죽음의 의미”라는 주제와 연결된 책들을 읽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됩니다.
🧭 간호학 지망생을 위한 철학·인문학 독서 로드맵
1단계: 고등학생 입문기 (철학적 감수성 키우기)
이 단계에서는 철학 원전보다는 읽기 쉬운 교양서, 에세이를 통해 인간과 삶·죽음, 돌봄의 의미에 대한 감각을 기르는 것이 목표입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
인간의 존엄과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간호학 진학 동기와 직결됩니다.
《좋은 죽음》(아툴 가완디)
환자의 마지막 순간을 존중하는 의료의 역할을 보여줍니다.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처음 이해하기 좋은 책입니다.
《타인의 고통》(수잔 손택)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시선 훈련. 간호학에서 ‘공감 능력’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돌봄이란 무엇인가》(이진경 외)
한국 학자들이 쓴 돌봄 철학 입문서. 쉽게 읽히며 간호학의 핵심 개념인 ‘케어’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셸리 케이건)
예일대 철학 강의로 유명해 고등학생도 어렵지 않게 접근 가능합니다.
👉 목표: 철학적 개념보다는 "간호학이 다루는 인간의 삶과 죽음"을 감각적으로 이해하기
2단계: 대학 입학 직후 필독기 (기초 철학·윤리 이론 접하기)
이제 철학적 개념과 의료 윤리를 직접적으로 접하면서, 간호학 수업과 연계해 사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플라톤)
비판적 사고와 윤리적 판단의 원형을 보여줍니다. 토론식 수업에 대비하기 좋은 고전입니다.
《생명의 윤리학》(피터 싱어)
안락사·낙태·장기이식 등 의료 현장에서 반드시 맞닥뜨리는 문제를 철학적으로 사고하게 합니다.
《의료윤리학의 기초》(비첨 & 칠드레스)
간호학과에서 실제 교과서처럼 활용되는 대표적 윤리학 서적. ‘자율성·선행·악행금지·정의’의 4원칙은 간호윤리의 핵심입니다.
《돌봄: 잃어버린 인간성의 회복》(조안 C. 트론토)
돌봄을 단순한 ‘여성적 역할’이 아닌 사회·정치철학적으로 확장한 책. 간호학적 ‘케어’ 개념의 이론적 뿌리를 제공합니다.
《칸트의 윤리학 발췌(정언명령 부분)
환자를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이해하면, 간호철학의 핵심에 닿을 수 있습니다.
👉 목표: 간호학과 교과목(간호윤리, 간호철학)과 연결되는 철학적 기초 다지기
3단계: 심화 학습기 (전문적 철학·간호철학 탐구)
임상실습이나 심화과정을 거칠 때, 철학적 사유를 더 깊이 가져갈 수 있는 책입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막스 셸러)
인간을 생물학적 존재가 아닌 가치적·정신적 존재로 바라보는 철학. 환자를 단순 ‘환자’가 아니라 ‘삶을 가진 인간’으로 볼 수 있는 관점 제공.
《의사와 철학자》(에릭 J. 캐셀)
질병과 치료를 넘어 환자의 ‘삶의 질’을 고민하는 철학적 의료 논의.
《간호철학: 돌봄과 치유의 인문학》(국내 간호학 교수 집필)
한국 간호학 교육 현장에서 실제 사용되는 간호철학 교재. 학문적 글쓰기에 필수적.
《삶을 돌보는 철학》(한병철)
돌봄의 사회적 위기, 현대 의료 시스템 속 간호사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고찰.
《의미의 발견을 찾아서》(찰스 테일러)
현대인의 삶과 정체성, 의미 부여의 과정을 탐구하는 심화 교양서.
👉 목표: 임상실습·졸업 후 의료현장에서 부딪히는 윤리적·철학적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사고력 확립
📌 종합 정리
고등학생 시기에는 철학적 주제와 간호학의 연결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교양서 위주
대학 1~2학년에는 의료윤리·돌봄 철학의 이론적 기초 정리
대학 3학년 이상에는 간호철학과 전문적 사유 확장